[당진교육소식지-아미]
신축년, 2021학년도의 문을 열다
-학교 회계 예산 편성 점검 회의-
학교 회계 예산 편성 점검 회의가 2021년 1월 15일, 당진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회의는 당진교육지원청 행정팀이 주관했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학교 회계 예산 편성자료에 대한 대면 및 서면 점검의 형태로 진행했다. 학교 현장은 아직 2020학년도 학사 일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번 회의는 2021학년도의 시작을 알리는 셈이다. 단설 기지유치원과 당진용연유치원을 비롯하여 31개 초등학교, 14개 중학교, 8개 고등학교와 특수학교인 당진꿈나래학교까지 관내 총 56개의 유·초·중·고등학교의 2021학년도 예산을 점검했다. 이 중 16개 기관이 대면 점검을 신청했고, 40개 기관은 서면으로 점검했다.
전부터도 당진교육지원청과 현장의 담당자들은 학교 회계 예산의 정밀한 편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 올해 학교 회계 예산 편성 점검에는 관내 유·초·중·고등학교의 예산 담당 실장 및 계장 9명이 TF 구성원으로서 점검에 함께했다. 1명의 점검자가 1~2개 학교를 대면으로, 5~6개의 학교를 서면으로 점검했다. 주요 점검 사항은 필수예산 과목을 중심으로 각 세부 항목이 《충남교육청 세출예산 표준안》에 준하여 편성되었는지, 적정 비율을 준수하였는지 등이었다. 대면 점검을 신청한 학교 담당자 중에는 처음 회계 예산 업무를 담당하게 된 초보 담당자도 있었다. 유곡초등학교 한지은 담당자는 예산을 처음 수립하며 발생한 궁금한 사항을 대면 점검을 통해 확인하고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또 꼼꼼한 점검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점검자로 참여한 송악초등학교 김미라 행정실장은 빠른 점검을 위해 전날 미리 서류를 검토해 왔다고 밝혔다. 원가 통계 비목 점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문제점을 찾아낸다기보다는 교차점검을 통해 놓질 수 있는 부분을 함께 찾아가는 것에서 이날 행사의 의미를 찾았다. 합도초등학교 김경하 행정실장은 20여 년간 학교 예산을 담당해 왔다. TF 참여 전부터 학교 내 동아리 활동으로 학교 회계를 교차점검해 왔다. 김경하 행정실장 역시 교차점검에 더 의미를 두며, 이런 자리를 통해 사례를 경험하고 배워나갈 수 있다고 참여의 의미를 전했다. 학교마다 상황과 조건이 달라 각기 다른 특성이 있으므로 이런 점에서 상황별 예산 편성의 사례를 공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하 행정실장과 함께 점검하던 송산중학교 장일호 행정실장은 매년 달라지는 세출예산 표준안을 함께 교차 점검하며, 동아리 예산과 같이 기준 적용이 명확하지 않은 항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 좋다며 참여 이유를 전했다.
당진교육지원청 행정팀 이혜영 주무관은 행사 기획 단계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학교마다 규모 등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무엇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각각의 학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한다. 현재 학교 현장의 회계 기준상,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까지 학교운영위원회에 예산안을 제출하게 되어 있어, 이런 교차점검이 예산 편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이번 회의는 2021학년도 학교 업무를 여는 뜻깊은 첫걸음이기도 했지만, 점검자와 점검 신청자 모두가 함께 예산 편성 기준을 연구하는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는 현장이기도 했다. 코로나19 종식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적절한 예산 수립으로 교육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노력하는 담당자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