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교육소식지-아미] 장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정성을 다해 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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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09-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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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정성을 다해 빚다
    -2021 당진 마을기반 진로체험학교 ‘도예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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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당진 마을기반 진로체험학교 ‘도예 교육 프로그램’이 9월 4일부터 10월 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총 6회에 걸쳐 운영한다. 신평면에 위치한 은석도예 공방에서 당진 관내 10여 명의 중고등학생들이 모여 도자기의 이론부터 점토 반죽하기, 도자기 형태에 따른 제작 기법, 토우, 화병 만들기, 물레 성형, 도자기 문양 조각하기, 유약 바르기, 가마넣기 등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수준 높은 교육을 받는다.

    작년에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이론과 실습을 더욱 체계화, 구체화하여 수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좋은 결과물이 나오도록 그룹별, 개인별 지도 시간을 늘렸다.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형태의 기물도 빚으며 자신이 원하는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꽃꽂이 수반 빚기에 이어 코일링, 즉 말아쌓아올리기로 화분만들기 실습을 하였고, 3차시 수업에는 물레 성형을 통해 ‘나만의 사발 만들기’ 실습을 진행했다. 은석도예의 문영호 대표는 전통물레인 목(木)물레와 현재 사용하는 전기물레로 사발, 찻잔, 접시 등 기물을 빚어내는 시범을 보였다. 순서를 정하여 학생 전원에게 1:1로 물레성형 기법을 지도한 후 학생들이 빚어낸 사발에 잠자리, 꽃, 글씨 등을 새겨 넣는 방법을 설명했다. 다음 시간에는 초벌된 기물에 안료로 그림을 그리고 채색하는 실습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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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서고등학교 1학년 조서연 학생은 “흙덩이에 불과했던 것이 멋진 기물로 만들어지는 게 마술 같다.”라며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참여하게 되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고 유익하다. 머리끈을 담는 통과 같이 실용적인 물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도예가인 문 대표는 목수였던 아버지에게 배운 목공기술을 도예 프로그램에 접목하여 도자기에 어울리는 원목 플레이트도 만들 예정이다. 문 대표는 “진로체험학교 도예프로그램을 통해서 흙이 어떻게 도자기로 만들어지는지 전과정을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프로그램의 특성상 주 1회 수업이 아닌 연속 수업을 하면 좀 더 효과적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말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지만 마지막까지 결석 없이 수업에 임하겠다는 당진고등학교 1학년 성수현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해 당장은 어렵겠지만, 안정기에 접어들면 학생들의 작품 전시회를 열었으면 좋겠다. 부모님들을 모시고 전시회를 한다면 매우 뜻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작가소개*
    40여 년 동안 도예가로 활동한 문영호 대표는 기능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도 하고, 경기도 일대에서 공방을 운영하다가 2003년에 고향인 신평면 초대리로 내려와 은석도예 공방을 차렸다. 목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목공기술도 뛰어나 지역의 학생들에게 도예와 목공 수업을 하면서 작품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