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교육소식지-아미]
당진 교육의 혁신을 꿈꾸다
-당진교육지원청 교육혁신팀장 윤양수 장학사 인터뷰-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당진교육지원청 교육혁신팀 장학사 윤양수입니다. 평일에는 당진에서, 주말에는 천안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Q2. 어떤 이유로 장학사가 되고, 당진으로 오게 되었는지
딱히 이유는 없어요. 어쩌다 보니 교육전문직으로 전직했고, 장학사로 발령 나서 당진으로 오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낯선 환경, 업무 등 여러 가지로 어려워서 후회를 많이 했어요. 지금은 적응해서 잘 지내고 있지만요.
Q3. 당진의 첫인상은 어떠했나요?
당진은 저에게 낯선 곳이었어요. 삽교천 말고는 와본 적이 없었고, 지리도 모르고, 아는 사람도 없었죠. 모든 것이 낯설었어요. 선임이었던 인정남 장학사가 함께 일하면서 좋은 인상을 남겨줬어요. 당진이 괜찮은 곳이라고요. 2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당진에는 꽤 괜찮은 사람들이, 꽤 괜찮은 동네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Q4. 업무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시는지?
업무를 시작할 때 행복교육지구사업이 뭔지 몰랐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저는 숫기 없고, 내성적인 사람인데, 안팎으로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업무라서 쉽지 않았죠.
행복교육지원센터, 초등돌봄센터 구축, 민간위탁 사업, 각종 세미나, 시민 기자단 신설, 진로체험학교, 상상나래캠프 등 새로운 사업을 도입할 때 내외부의 시선이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일하면서 협조를 구할 때 안 되는 이유부터 늘어놓는 사람이 있어요. 법령, 지침, 관행 등이 이유죠. 적극적인 해석으로 그것들을 담대하게 터널링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들과 일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 때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죠. 마음대로 되는 일이 어디 있겠어요.
그럴 때는 가슴으로, 두 발로 일하는 당진의 ‘舞(무)당들’을 만나 ‘酒(주)기도문’을 외우죠. “酒(주)여,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죠.
Q5. 당진만의 장점, 좋은 점이 무엇인가요?
중학교 때 읽었던 심훈의 장편 소설 《영원의 미소》가 생각나네요. 올드한 비유이긴 하지만, 수영과 계숙 같은 사람들, 함께 춤출 수 있는 상록(常綠)의 舞당들을 도처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죠. 그들과 어울리다 보니 체중이 4kg 정도 늘었는데요. 아이 키우기 좋은 마을, 살기 좋은 당진을 그려가며, 함께 춤출 수 있는 舞당들을 만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 싶어요.
Q6. 교육과 업무에 대해 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
주위에서 일을 벌이지 말래서 고민이긴 한데, 주춧돌을 놓고 싶은 게 있긴 합니다. 제 업무와 무관한 일이긴 하지만, ICT 특화 공간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사업으로는 진로체험학교 확대 운영, 마을 방과후돌봄 사업 지원, 시민들이 방과후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싶기도 하고요.
올해 시작한 행복교육지구 교육 거버넌스도 잘 가동해 보고 싶습니다. 읍면동 단위 교육 거버넌스와 마을교육자치(교육자치+주민자치)를 공론화하는 실험을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당진행복교육지구 비전이 ‘아이 키우기 좋은 마을, 살기 좋은 당진’이잖아요. 뭘 하든 당진교육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요. ‘공무원스럽게’ 일하기보다는 ‘공무원답게’ 말이죠.
Q7.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코로나19의 상황에서 교육장님, 교육과장님께서 적극 지지해 주셔서 어렵지 않게 뚫고 나갈 수 있었어요. 파이팅 넘치는 파트너 이혜영 주무관 덕분에 맘 놓고 일할 수 있고요. 봉자경, 혁코, 비너스 등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 덕분에 가볍게 춤출 수 있죠. 고마운 분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