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행복한 당진 환경교육 한마당
-2023년 세계 환경의 날 기념 당진 환경교육 한마당-
지난 6월 10일 당진시청 야외공연장 일대에서 2023 당진 환경교육 한마당이 열렸다. 본 행사는 당진교육지원청과 당진시가 공동 주최하고 당진시, 당진교육지원청과 당진환경운동연합이 함께 주관하였다. 또한 당진시학부모협의회,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당진시지역환경교육센터와 한국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가 협조하여 총 39개 체험 부스가 설치되고, 축하공연과 환경연극, 환경 상식 골든벨 및 에너지 캠퍼스 체험 투어가 진행되었다.
비가 예고된 후덥지근한 날씨임에도 행사장은 이른 시간부터 북적였다. 야외공연장 인근 녹지가 가득 차도록 많은 부스가 설치되고, 행사를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했다. 이윽고 아침 10시 30분, 원당초등학교 방과후학교 댄스 동아리의 댄스 공연과 세한대학교 전통연희학과의 모듬북 협주에 이어진 국민의례로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본 행사를 주관한 당진교육지원청 김희숙 교육장과 오성환 당진시장의 축사가 있었다. 김희숙 교육장은 오늘 행사가 특히 민관학이 함께 하는 행사라는 점을 짚었다. 또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학부모회에서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참여하고 있음을 전하며, 학부모회가 주관이 되는 환경교육을 앞으로 꾸준히 실천할 것을 약속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당진의 현재 환경문제를 환기하고 학교 환경교육 및 사회 환경교육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각 체험 부스 외에도 환경연극과 에너지 캠퍼스 체험 투어, 그리고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환경 상식 골든벨이 진행되었다. 특히 환경 상식 골든벨은 당진 어린이들의 환경상식을 엿볼 수 있었다. 어린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예상보다 더 긴 시간 진행되었지만, 진행을 맡은 박정희 아나운서의 매끄러운 진행과 당진교육지원청의 적극적 참여로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이날 행사에서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올해 세계환경의날 주제인 ‘플라스틱 오염 퇴치’에 맞춰 ‘쓰레기 없는 환경교육 한마당’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이 가져온 쓰레기를 모두 거둬 갈 수 있도록 안내되었고, 개인 컵을 지참한 참가자에게는 무료로 음료수가 제공되기도 하였다. 폐건전지와 우유팩을 휴지로 교환해주는 부스는 물론, 다양한 자원재활용 체험을 진행하는 부스가 많았다. 양말목, 햄 캔, 폐현수막, 커피박스, 헌 옷이나 폐현수막을 활용한 체험도 있고, 천연 모기 퇴치제나 손 세정제, 세제 만들기 체험 부스도 운영되었다. 올해는 유독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화분만들기 부스가 많았고, 폐화분을 가져오면 공기정화 식물을 심어갈 수 있는 부스도 있어 참가자들의 호응이 높았다.
참여 부스 중 15개 부스는 환경관련 단체가 운영하고, 22개 부스는 관내 초⦁중⦁고등학교의 학부모회가 직접 아이디어를 모아 운영했다. 편백나무칩을 활용한 공기정화식물 화분 만들기를 진행한 탑동초등학교 학부모회는 “가정에서 쓸모가 있는 것을 고민하다가 익숙한 편백나무칩을 활용한 화분 만들기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학부모회가 직접 기획하다 보니 친환경적으로 가정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것을 체험 아이템으로 선정할 수 있었다. 한정초등학교 학부모회는 “덥고 힘들지만, 아이들의 만족도는 200%”라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당진교육지원청 유호석 장학사는 “작년까지는 환경교육 한마당으로 교육지원청이 단독 진행하였으나, 올해는 시청과 공동 주최하고 여러 유관기관의 협조로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환경에 대해 민관학이 모두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축제의 형식으로 만들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당진교육지원청 김희숙 교육장은 “학부모회가 적극적으로 부스 운영에 참여한다는 것은 참여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닌다며,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실천하며 환경과 관련된 역량이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렇게 민관학이 함께하는 교류가 많을수록 실천력이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본 행사의 진정한 의미를 짚었다.
행사를 가장 즐긴 것은, 우리 미래의 환경지킴이인 아이들이었다. 다양한 체험을 즐겼을 뿐만 아니라, 행사의 마무리에 장내 아나운서에게 좋아하는 음악을 요청하며 즉석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소감을 묻는 아나운서의 질문에 “환경을 지킵시다”라고 외치며 모두의 마음에 큰 울림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