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교육소식지-아미] 레진·유리 공예로 일상에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다.
  • 관리자
  • 22-06-03 09:44
  • 1,237회
  • 0건

  • [당진교육소식지-아미] 

    레진·유리 공예로 일상에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다.

    - 마을기반 진로체험학교 프로그램 -


    606570736_1654216947.864.jpg


    당진 마을기반 진로체험학교의 레진·유리 공예 체험에서는 레진과 유리라는 생소한 재료를 이용한 생활디자인과 예술 작업을 경험한다. 레진·유리 공예 진로체험은 514일부터 618일까지 6회에 걸쳐 진행된다.


    606570736_1654216980.9242.png


    레진 공예의 재료인 레진은 우리 말로 표현하면 수지로, 액체 상태의 재료가 굳으면 고체 또는 반고체 상태가 되는 물질이다. 틀을 사용하여 다양한 모양과 색을 표현할 수 있어 공예, 인테리어, 장신구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유리공예는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유리를 소재로 한다. 자르고 붙이거나 녹이는 등 여러 가지 기법이 활용된다.


    스튜디오하트의 최홍은 대표는 자르거나 녹이고 굽는 작업이 필요한 유리공예에 비해 레진 공예의 경우 표현이 용이하여 이번 기회에 같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전했다. 2회차 수업까지는 레진 공예를 체험하며 키링 등을 만들고 3회부터는 유리공예를 체험하여 이후 유리와 레진을 모두 사용한 작품을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한다.


    606570736_1654217002.7991.jpg


    공예 작업은 디자인으로 시작한다. 최홍은 대표가 재료와 주제를 제시하면 학생들은 주제에 맞춰 자신만의 모양을 디자인한다. 취재를 위해 방문한 3회차 수업에서는 판유리를 잘라 유리모자이크로 컵 받침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직접 유리 제단 도구를 사용하여 디자인에 맞는 색의 다양한 유리를 제단하고 배열했다. 바닷가나 영문 이니셜을 표현하기도 하고 학생마다 사용하는 색도 다양했다.


    나무틀에 마스킹하고 크기에 맞춰 재단한 유리를 붙이고, 다시 사이에 백시멘트를 채우는 작업은 상당한 집중력을 요구했다. 마스킹 작업이 부족한 부분에 시멘트가 나무 틀에 묻어 깔끔하지 않을 수도 있고, 유리조각 사이 시멘트가 들어가는 부분이 너무 많으면 사용하다 시멘트가 들뜰 수도 있어서 꼼꼼하게 작업하는 것이 중요했다. 3시간의 수업이 긴 것 같지만, 이렇게 작업을 해보면 늘 빠듯하다고 한다.


    606570736_1654217043.1914.jpg


    이날 두 번째 작업은 유리 퓨징 냉장고 자석 만들기 작업이었다. 퓨징은 디자인한 유리를 700~800로 가마에서 구워 녹여서 표현하는 기술이다. 난이도가 있는 유리 공예 예술작품의 경우 여러 번의 퓨징 작업을 통해 색과 질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스튜디오하트에는 이렇게 작업한 다양한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학생들이 체험하는 퓨징 냉장고 자석은 작은 판유리에 얼굴이나 그림을 선유리, 가루 유리 등을 사용하여 표현한 후 가마에 1회 구워 완성한다.


    최홍은 대표는 작업에 앞서 다양한 유리를 소개했다. 실처럼 얇은 선유리도 있지만, 5mm 정도 굵기의 유리도 있었다. 가루 유리로는 거친 질감도 표현할 수 있고, 선유리의 경우 램프를 사용하여 꺾은 선을 표현할 수도 있다고 한다.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원하는 글씨나 모양을 만들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높은 온도에 화상도 주의해야 하고, 유리를 사용하다 보니 다치지 않게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다.


    재료별 특성과 안전 사항 설명이 끝나자 학생들은 디자인부터 시작했다. 주제는 우리 가족 또는 친구의 얼굴이었지만, 학생들은 자유롭게 주제를 벗어나 표현했다. 얇은 선 유리를 원하는 길이로 자르고 물풀로 판 유리에 임시 고정했다. 다양한 표현을 위해 선유리를 세로로 새우는 학생도 있고, 여러 색을 사용하기도 했다. 유리가 녹아서 굳고 붙기까지는 어떤 모양이 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상상하며 작업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606570736_1654217077.4383.png


    유리공예를 익히고 나면 레진과 유리를 모두 사용한 미니어처를 만들어볼 계획이다. 유리와 레진을 이용해 스테인드글라스 효과도 내 볼 수 있다. 이번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히 작은 공예품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예술적 공간구성까지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러 재료를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자신의 디자인을 표현해 내는 작업은,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경험하는 의미가 있다.


    스튜디오하트의 최홍은 대표는 대학에서 도자공예를, 대학원에서 유리공예를 전공했다. 덕분에 학생들은 레진과 유리라는 재료를 사용하여 표현하는 기술을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분야의 진로를 선택한 선배와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최홍은 대표는 예술 분야의 진로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