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교육소식지-아미]
2022 당진 학부모 아카데미 운영
-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감정코칭의 이해와 실제 -
6월 2일, 당진롯데마트 문화센터 교육실에서 2022 당진 학부모 아카데미가 열렸다. 이 프로그램은 당진지역 관내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5월 26일부터 7월 28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총 10회기로 운영되는 감정코칭 교육과정이다. 자녀교육에 대해 고민하던 학부모들이 함께 모여 ‘행복으로 가는 길, 감정코칭’에 대하여 토론하고 해결 방안을 풀어가는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감정코칭은 부모가 아이의 즐거움, 기쁨, 행복과 같은 긍정적 감정은 물론, 두려움, 화, 분노, 슬픔, 외로움, 우울 등의 부정적 감정을 무시하지 않고, 수용하고 공감하여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코치 역할을 하는 부모의 양육 태도를 말한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하고 감정과 행동은 별개의 것으로 인식시켜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더라도 바람직한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방법이다.
아이들은 부모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가치 있는 사람인지, 감정적인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나아가 부모가 아이들의 행동에 숨은 감정을 재빨리 알아차리고 대응하면 아이들의 자존감이 높아지며 긍정적인 자아 정체감이 형성된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대인관계나 문제 해결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고도 한다. 그래서 감정코칭을 받은 아이들은 스스로 감정 조절을 잘할 뿐만 아니라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또래 관계가 좋다고 한다. 또한 어른에 대한 신뢰도가 높으며 집중력과 문제해결능력이 우수하다고 한다.
이날 교육은,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었던 과정을 이야기하며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각자의 애칭을 정하고 명찰을 만들어 소개하며 서로의 애칭에 대하여 충분히 칭찬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자신의 열등 영역을 적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며 마음이 아프거나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솜으로 만든 공을 주무르면서 안정된 마음을 만들어갔다.
감정 카드를 활용하여 지금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보고 우리 아이가 이런 감정일 때 나는 어떻게 했는지 서로 진지하게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나아가 아이와 부모의 역할극을 통해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공감해 주면서 그 안에 있는 감정을 코칭해 주는 방법도 연습하였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으로 학부모 자신과 아이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시간을 가지며 감정코칭을 익혀나갔다.
감정코칭에는 5단계가 있다고 한다. 첫째, 아이의 감정을 인식하는 것. 둘째, 감정적 순간을 기회로 삼는 것. 셋째, 아이가 감정을 말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넷째, 아이의 감정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 다섯째,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번 교육에서는 이러한 감정코칭의 각 단계에 맞게, 아이의 감정 속도에 맞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조상호 학부모는 “이 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으로 많이 달라졌고, 아이들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교육에 빠짐없이 참여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인 이윤아 학부모는 “아이에 대해 말할 때마다 눈물이 나고 감정이 복받쳐서 말을 할 수 없었는데, 이 교육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라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교육을 진행하는 이효주 서정초 수석교사는 40년 동안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문제 행동에 대한 다양한 교육 방법을 제시하였다. 이효주 수석교사는 “아이들이 물건을 집어던지고 화내고하는 것은 본심이 아닌 자신의 감정을 크게 드러내는 것이고 말 걸기를 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아이들의 다양한 감정을 보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눈높이로 세상을 함께 바라봐 주는 어른들이 많아지도록, 어른들이 아이들의 감정을 공감하고,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이번 학부모 아카데미와 같은 다양한 학부모 교육이 진행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