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교육소식지-아미] 숲에서 자라는 아이들, 마음에 숲을 키우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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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11-0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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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에서 자라는 아이들, 마음에 숲을 키우는 아이들

    -2021 마을교육공동체 수탁기관 운영점검 어울림여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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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울림여성회의 숲에서 자라는 아이들’(이하 숲자아’) 프로그램이 1023일 대덕동 여울수변공원에서 운영되었다. 이날은 마을교육공동체 수탁기관 운영점검이 함께 진행됐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지만 햇볕이 내리쬐는 여울수변공원의 당진천 주변에 아이들이 모여있었다. 세 명의 교사와 함께하는 아이들은 가을 열매를 열심히 관찰중이었다.


    이날은 가을 낙엽과 가을 열매를 관찰하는 날이다. 기자가 도착했을 때 아이들은 무궁화 씨앗을 관찰 중이었다. 교사들과 루페로 씨앗의 세밀한 모습을 관찰했다. 아이들의 시선은 곧 주변의 다른 나무와 열매로 옮아갔다. 물고기 낚시에 이용한다는 때죽나무 열매를 보고는 열매를 따서 으깨어 당진천에 뿌려보기도 한다. 흔히 보는 민들레 씨앗도 루페로 관찰하니 씨앗 부분 갈고리를 볼 수 있다.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세세한 설명을 해 주신다. 아이들은 풀밭에서 곤충도 잡아보고 열매도 따서 만지고 향도 맡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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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울수변공원을 돌며 씨앗과 나무를 관찰한 후에는 나뭇잎을 모았다. 붉고 푸른 나뭇잎에 예쁜 열매를 모아온 어린이도 있다. 공원 입구 놀이터 주변에 모두 모여 앉아 모아온 나뭇잎으로 액자를 꾸며 보았다. 틀이나 규칙은 없다. 손코팅지를 원하는 크기로 잘라, 원하는 만큼 나뭇잎으로 꾸미면 된다. 개구쟁이 친구들이 자리를 뜨지 못하고 나뭇잎을 자르고 붙인다. 한 장 가득 붙인 친구도 있고, 가을 풍경을 정성스레 표현한 친구도 있다. 큰 나무 사이에 줄을 걸고 작품을 걸었다. 공원은 미술관이 되었다. 아이들은 저마다 자기 작품을 설명하기도 하고,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기도 했다.


    교사와 아이 10명이 팀을 이루어 30명의 어린이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오늘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많은 어린이가 참석하지 못했다. 교사들은 개나리 송재순 교사, 다람쥐 이은조 교사, 그리고 부엉이 김은희 교사 등 각자 아이들이 부르는 이름을 갖고 있다. 숲 해설가들은 아이들과 친근하게 지내기 위해 이렇게 이름을 짓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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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울림여성회숲자아는 벌써 6년째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한 5학년 어린이는 2학년부터 함께 해 왔다고 전했다. 많은 친구가 숲자아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첫날을 떠올렸다. 풀숲을 겉은 기억이나, 곤충을 만진 기억, 물고기를 잡았던 기억을 들려주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2학년 학생은 숲자아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걷는 것을 꼽았다. 나와서 걷고 뛰고 관찰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외출조차 쉽지 않은 때에 아이들에게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