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교육소식지-아미]
경험으로 가까워지는 나의 꿈 이야기
지난 5월 20일부터 당진교육지원청 주관 마을기반 진로체험학교를 운영했다. 드론체험을 비롯해 머신러닝, 화장품 과학, 항공 정비, 패션디자인, 도예, 목공예, 미디어 교육 등 15개 분야의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이번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일회성 체험을 넘어 프로젝트 수준의 진로 탐색을 지향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프로그램 중,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건우 학생을 만나보았다.
Q1.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호서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고건우라고 합니다. 현재 영상편집에 대한 큰 관심을 가지고 편집자를 꿈꾸고 있으며, 여러 영상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방송이나 영상 분야 진로를 희망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Q2. 진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영상편집에 관심이 있어 독학으로 영상편집을 배우고 있으며 카메라 종류에 따른 사용법에도 큰 관심을 가졌으나 배움의 기회가 없어 영상으로만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당진교육지원청 진로 체험 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이 저에게 큰 기회라고 생각하여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영상 제작에 대한 기초지식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는 이 미디어 업계에 종사하고 계시는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하시는 일의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3. 본인이 선택한 진로 분야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유튜브라는 영상 시장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어렸을 때부터 영상을 접하기 시작하였으며, 저는 특히나 영상을 많이 봤었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 2~3학년 때 ‘내가 직접 영상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호기심에 영상 제작을 독학으로 시작하였고, 고1 수학여행 VLOG를 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에 게시하였는데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반응해주셔서 기뻤습니다. 물론 반응이 나오지 않는 영상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제작하면서 기획, 스토리보드 작성, 촬영, 편집 등 처음부터 영상을 만들면서 온전히 제 노력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이 가장 뿌듯했습니다. 또한 영상이라는 분야는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주위 영상 제작자들의 말씀이 실패에 대한 부담을 많이 줄여줬습니다.
Q4. 진로체험 프로그램의 주요 활동과 프로그램에서 본인의 역할은?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당진과 관련한 뉴스를 제작할 때 어떤 주제가 좋을지에 대해 다른 학교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청소년이 생각한 청소년들의 흡연실태’를 주제로 하여 ‘청소년들이 어떤 장소에서 흡연을 할까?’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누어서 뉴스의 기획과 스토리 보드를 작성했습니다. 기자들과 함께 인터뷰를 나가 YMCA 사무총장님, 마을 부녀회장님을 대상으로 취재를 진행하였습니다.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에서 제 역할은 촬영과 뉴스 메이킹의 편집을 맡았습니다. 액션캠, 미러리스, 짐벌, DSLR, 캠코더 등 여러 기구의 사용법을 모두 기자님들께 배워서 직접 촬영까지 했습니다. 주로 모든 촬영과 구도의 설정 등 제가 먼저 해보고 잘못된 부분은 기자님들께서 조언해주셔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Q5.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어떤 점이 인상적이었고, 가장 보람 있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미디어 프로그램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첫 번째, 저희가 직접 참여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학생 스스로가 주제를 설정하고 기자님들은 저희를 도와주시며 의문점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해주다 보니 정말로 저희가 그 직업에 종사하는 일원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청소년에게 문제가 되는 것들’에 대한 토의를 할 때 서로 이 미디어라는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다 보니 어떤 부분을 세부적으로 표현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이 청소년에게 위해가 되는지 등 서로 생각한 것들이 비슷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는 미디어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찾기 어려웠는데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각기 다른 학교에서 미디어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한데 모여 서로 정보 교환을 하는 게 기뻤습니다. 그리고 제가 영상을 편집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카메라나 사진에도 관심이 갔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액션캠, 캠코더, DSLR, 짐벌, 드론카메라 등 여러 도구들의 사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는 카메라에 대해 영상으로나 공부하고 있었는데, 기자님들이 친절하게 사용법을 알려주시고 저에게 직접 담고 싶은 것들을 담아 보라고 해주셨던 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보람있었던 점은 기자님들의 일하는 과정과 장면을 옆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편집을 하고 있지만 전문적인 지식과 어떠한 방식으로 영상을 촬영하여 뉴스를 제작하는지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Q6. 앞으로 학교나 교육청에서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위해서 어떤 지원을 해주었으면 좋겠나요?
여러 분야의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직업에 대한 탐색 및 체험 기회를 자주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가급적 설명보다는 체험 비중을 늘려주셨으면 합니다. 미디어 진로 프로그램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 중 하나가 설명이 너무 길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미디어를 진로로 삼고 오지 않은 학생들도 있지만 그 설명이 그 학생들을 끌어들일 만한 매력이 그다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직접적인 체험의 비중을 늘려 특정 분야를 진로로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