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교육소식지-아미]
핑크드림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다문화이해교육
지난 11월 13일,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핑크드림도서관에서 순성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다문화이해교육을 실시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당진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족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당진교육지원청 창의체험학교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순성초등학교 4학년 1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베트남 이주 여성인 이하이 강사가 강의를 진행했다.
세계 지도에서 베트남의 위치를 찾는 것으로 수업이 시작되어 베트남 북부, 남부 기후의 특징과 의복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베트남의 아우자이는 ‘긴 옷’이라는 뜻을 지닌 베트남의 전통의상으로 여성의 아우자이는 발목 아래까지 내려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강사는 결혼 전 베트남에서 입었던 아우자이를 가져와 학생들에게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져보도록 했다.
또한 고깔 모양의 베트남 모자를 선보이며 베트남어로 무엇인지 퀴즈를 내기도 했다. 갓, 파라솔 등 재미있는 오답이 나온 후 베트남 다문화 학생이 정답을 맞혔다. ‘농라’라고 불리는 이 모자는 햇빛과 비를 피하고 부채나 물을 떠먹는 용도로도 사용했다. 베트남의 음식과 식사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맛있습니다’ 등 기본적인 베트남 언어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으로 축구공, 농구공, 럭비공, 테니스공, 야구공은 ‘틀린 것이 아니고 모습이 다른 것’이라며 한국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의 모습이 다르다고 차별하면 외국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 사람도 외국에 나갔을 때 차별을 받으면 똑같이 상처를 입게 되니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용주 교사는 “순성초 119명 중 25명 정도가 다문화가정 학생입니다. 우리반에도 5명이 다문화가정의 학생입니다.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가 있어서 문화다양성 교육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서연 학생은 “마스크를 쓰고 교실에만 있어서 답답했는데 모처럼 밖에 나와서 베트남 문화도 배우고 열쇠고리도 만들어서 재미있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