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교육소식지-아미] 모두 다 함께, 모두 다 나누는 모두다교육조합 (2)
  • 관리자
  • 23-03-27 22:59
  • 901회
  • 0건

  • 모두 다 함께, 모두 다 나누는 모두다교육조합 (2)


     이렇게 열정적으로 활동하시지만, 운영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는 처우도 많이 부족하고 여러 어려움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을 어디서 찾으시는 지 궁금합니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공모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조직을 구성할 때도 담당 장학사님을 비롯한 많은 분이 길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나아가 조직의 형태를 조금씩 바꿔가면서 하고자 하는 일을 더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재정적으로는 마을교사로 활동하시는 분들께 강사료를 드릴 수 있지만, 운영을 위한 활동비를 확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비영리민간단체라는 조직의 형태를 갖춘 덕분에 다양한 공모사업에 신청할 수 있었고, 실제로 선정이 되어 예산 기준에 맞춰 운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제약이 있지만 저희가 누군가에게는 삶이 원동력이, 누군가에게는 기댈 수 있는 곳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 됩니다. 저는 연고가 없었던 당진에 정착하여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을 혼자 돌보는 일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겪었던 어려움을 똑같이 겪고 있는 주변의 어머니들을 보면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우리 지역에 다양한 이유로 방치되어 있는 아이들을 보면 사회적 책임감도 느낍니다. 작은 지역이다 보니 어린이나 청소년이 즐기고 누릴 수 있는 것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비교적 여유가 있는 방학이나 학기말과 같은 시기에 방치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지역에 믿고 맡길 수 있는 곳, 청소년에게 의미 있는 경험과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저희 조직은 공교육이나 공적 돌봄이 채우지 못하는 곳을 채우는 일종의 큰 돌봄 품앗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구성원들이 활동하면서 삶의 활력을 찾는 것을 보는 것도 보람찬 일입니다. 이렇게 함께 누리는 즐거움 덕분에 활동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계십니다. 이런 활동을 망설이는 부모님들께 해주실 말씀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또 이런 활동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되어야 할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육아를 하면서 짬을 내면 자기를 탐색하고 새로운 것을 공부할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자격증도 따고 자신을 개발해 갈 수 있습니다. 관심이 간다면 기회가 왔을 때, 생각으로만 멈추지 말고 도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시간이 이후에 활동할 수 있는 근간이 됩니다.

     지금도 매년 마을교사 연수가 있고, 본 과정을 통해 많은 마을교사가 양성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배출된 마을교사가 활동하는 장기적 계획은 더 촘촘하게 짜져야 합니다. 그래서 마을교사가 오랜 시간 전문적으로 활동하고,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어야 지역과 개인이 함께 발전할 수 있습니다. 조직의 입장에서는 지속적 예산확보가 중요합니다. 현재로서는 올해의 사업이 내년에는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사업이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제도가 정착되길 바랍니다.


    3696369841_1679925464.6828.jpg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활동을 이어가실지 이야기해 주세요.

     모두다교육조합의 모두다는 함께 나눈다는 환원의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구성원의 내적 성장과 만족감, 나아가 지역 모두가 함께 나누는 혜택이 그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더 지속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나누고 누리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모두다꿈마중교육조합이라는 새 그릇을 마련하고 여성기업지원 신청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존의 사업을 함께 하기 위한 더 큰 그릇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재정적 안정을 도모해서 진행하는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방안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조직을 더 키워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지역 거점의 역할을 수행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신평, 송악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당진 전지역으로 활동 지역을 확대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당진에 있는 많은 양질의 인적자원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지역 네트워크가 되는 것이 저희가 지향하는 모습입니다.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당진 교육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모두다교육조합의 더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