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교육소식지-아미] 호서고등학교 영화창작동아리 ‘흰바람벽’ <학교는 오늘도 안녕하다> 제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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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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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서고등학교 영화창작동아리 흰바람벽’ <학교는 오늘도 안녕하다> 제작 발표

    -지역 연계 프로젝트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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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서고등학교 영화창작동아리 흰바람벽의 세 번째 영화가 나왔다. 2019년 창단하여 우리 지역 작가인 심훈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그날이 오면>을 제작한 지 꼭 1년 만이다. 그동안 영화 교육의 불모지였던 우리 지역에 유일하게 학생 영화창작동아리가 운영되고 있어 기대가 컸다. 이번 영화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제작 여건을 이겨내고 나오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학교는 오늘도 안녕하다>라는 제목의 이번 영화는 작은 학교의 애환을 주제로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교생 여섯 명의 시골 분교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로, 초등학교 5학년과 2학년의 남매가 전학을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아이들의 아기자기한 세계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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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영화 제작은 호서고등학교만의 동아리 활동에서 벗어나 초등학생과 초등학교 교사들이 배우로 참여하는 학교 간 연계 프로젝트로 이루어져 그 가치가 빛난다. 지도교사와 스태프는 호서고등학교에서, 어린이 배우는 서정초등학교 학생 3, 조금초등학교 학생 3명이 참여했다. 또한 유곡초등학교에서 곽승근 교장과 김진희, 곽승철 교사가 배우로 참여해 학교 간 연계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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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0(2009~2019) 간 전국에서 682개 학교가 폐교의 상황을 맞이했고, 우리 지역에서도 도성초와 남산초가 폐교한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호서고등학교 구자경 교사는 동아리 학생들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영화로 제작할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난해 <그날이 오면><연어> 제작이 끝나자마자 시나리오 작업에 돌입한 구자경 교사는 시놉시스를 완성하고 겨울방학 내내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하지만 마음에 두고 있던 배우가 역할을 맡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오면서 시나리오를 대폭 수정하게 되었고, 여섯 차례의 수정을 거쳐 3월 초 완성했다. 시니리오는 완성되었지만 코로나19의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학생들의 등교가 미뤄지고 촬영 일정도 자연스럽게 연기되었다. 모든 일정을 6월 이후에 시작하면서 배우 섭외, 연기 연습 등은 7월이 되어서야 가능했다. 결국 8월 초부터 촬영에 들어가 주말 촬영으로 4주간의 촬영을 마무리했다.


    구자경 교사는 배우 섭외에 대한 걱정을 가장 많이 했다고 한다. 아무리 학생 영화라지만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나이대에 적절한 배우를 섭외하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촬영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다행스럽게도 주변의 도움으로 배우 섭외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고산초등학교 주혜선 교사의 도움으로 전임지인 유곡초등학교 교사들을 섭외하고, 마을교육공동체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대인 교사가 재직하고 있는 조금초등학교에서에서 3명의 학생을 추천했다. 한편 당진창의체험학교에서 마을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효실 교사가 서정초등학교 학생 3명을 소개하면서 영화에 필요한 배우를 온전하게 캐스팅할 수 있었다. 당진행복교육지원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윤양수 장학사, 이혜영 주무관, 김진옥 교사, 유곡초등학교 이현진 교사, 고산초등학교 주혜선 교사는 기꺼이 보조 출연에 협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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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은 주로 야외 로케이션이어서 촬영장 섭외도 문제였다. 전교생 6명이 다니는 폐교 직전의 허름한 초등학교가 우리 지역엔 없고, 특히 외곽지역 학교들도 리모델링이 이루어져 영화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그래도 가급적 소규모 학교를 배경으로 하기 위해 유곡초 교실과 조금초 운동장을 주로 사용했다. 또한 등교 장면은 면천 영탑사 앞길과 우강 들판에서 촬영했다. 음식점 장면도 시내 음식점에서 학생들의 교육 활동을 위해 흔쾌히 편의를 제공해 주었다. 용무치항 부근도 분위기 있는 장면 묘사에 적합한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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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학사 일정이 달라 주말과 휴일에만 촬영이 가능했던 상황은 촬영팀을 무척 곤란하게 했다. 또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월 늦장마와 무더위도 촬영을 힘들게 했다. 야외 촬영을 나가려고 하면 비가 쏟아지고, 촬영을 취소하면 다시 하늘이 개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여러 학교 학생들이 모여야 하는 상황이라서 일정 조정이 쉽지 않았다.


    감독을 맡은 박서연 학생은 이번 영화 작업은 초등학생 동생들과 협업해 보는 좋은 기회였고, 우리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서 배운 점이 많았다며 내년 작품에서는 올해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작품의 총괄 지도와 시나리오를 담당한 구자경 교사는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이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고, 앞으로는 지역 내 학교들과 연합해 진로 체험 프로그램으로써의 영화 학교도 운영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도 무한 상상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는 살아있는 교육을 기대해 본다.